조국 딸 한 과목 듣고 장학금 800만원"…서울대 대학원장 공개저격
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공개 비판 "장학금 받지 말았어야"
"조국 교수 안팎의 주장과 행동 괴리가 커 마음 불편"
당시 지도교수 "조국 딸 몸 많이 아파 학교 잘 안 나와"
"조국 교수 안팎의 주장과 행동 괴리가 커 마음 불편"
당시 지도교수 "조국 딸 몸 많이 아파 학교 잘 안 나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니면서 단 한 과목을 수강하고 8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사실을 현직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이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홍종호 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상 입학 후 한 학기 서너 과목을 듣는 환경대학원에서 이 학생(조 후보자 딸)은 첫 학기에 3학점 한 과목을 들었다"며 "원래 목표가 의학전문대학원이었으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2학기 장학금은 신청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학생은 8월에 장학금을 받은 후 2학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의전원 합격통지서를 받았다"며 "다음날 바로 서울대에 휴학계를 냈고, 다음 학기 복학하지 않아 자동 제적처리됐다"고 했다.
홍 교수는 "이번 일로 우리 환경대학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들이 느낄 자괴감과 박탈감에 괴롭고 미안하다"며 "이들에게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인생의 전부인데, 누구에게는 너무 쉽고 가벼운 곳"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14년도 전기에) 12명을 뽑는데 46명이 지원했으니 4명 중 3명이 탈랐했다"며 "합법이냐 불법이냐 문제가 아니다. 윤리, 배려, 책임성 같은 큰 가치의 문제"라고 했다.
홍 교수는 아버지인 조 후보자가 딸의 이런 행태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후보자를 향해 "2014년 자신의 딸의 일련의 의사결정과 행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묻고 싶다. 자신의 직장에 딸이 입학원서를 내는데 설마 지원 자체를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다수의 학생을 떨어뜨리고 입학한 대학원에서 한 과목 수업을 듣고 1년간 8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은 꼴이 됐다. 이 사실을 지금 생각해 보니 어떠한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조국 교수가 집에서 자식을 이렇게 가르쳤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평소 조 교수 밖에서의 주장과 안에서의 행동 사이 괴리가 너무 커 보여 마음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글을 올린 홍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환경대학원 졸업을 위해서는 2년 동안 11과목을 들어야 하는데 1년간 단 한 과목을 수강하고 거액의 장학금까지 받은 것에 많은 학생들이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페이스북에 공개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환경대학원 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자괴감이나 박탈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중심으로 조 후보자의 딸이 1년간 한 과목을 수강하고도 8백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경위에 대해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2014년 10월부터 조 후보자 딸의 지도교수였던 윤순진 교수도 조씨가 장학금을 받았던 과정에 대해 "당시 학과장이었는데, 장학금은 대부분 어떤 경로를 통하더라도 나를 통과해야 한다"며 "그 장학금은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고, 서명을 하거나 한 절차도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가) 굉장히 아팠다. 학교도 아파서 휴학한다고 얘기해서 휴학원에 싸인해줬다"며 "입학할 때부터 몸이 아팠다고 애기했고, 학교 다닐 때도 아파서 (학교에도) 잘 나오지 않았다"고 기억을 회상했다.
특히, 조씨는 부산대학교 의전원 시험을 봤을 당시 서울대에서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대 총동창회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운영하는 관악회 장학금을 스펙의 하나로 활용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사진=홍종호 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 페이스북 캡처)
홍종호 현 서울대 환경대학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상 입학 후 한 학기 서너 과목을 듣는 환경대학원에서 이 학생(조 후보자 딸)은 첫 학기에 3학점 한 과목을 들었다"며 "원래 목표가 의학전문대학원이었으니 그렇다고 치더라도 2학기 장학금은 신청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학생은 8월에 장학금을 받은 후 2학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의전원 합격통지서를 받았다"며 "다음날 바로 서울대에 휴학계를 냈고, 다음 학기 복학하지 않아 자동 제적처리됐다"고 했다.
홍 교수는 "이번 일로 우리 환경대학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들이 느낄 자괴감과 박탈감에 괴롭고 미안하다"며 "이들에게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인생의 전부인데, 누구에게는 너무 쉽고 가벼운 곳"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14년도 전기에) 12명을 뽑는데 46명이 지원했으니 4명 중 3명이 탈랐했다"며 "합법이냐 불법이냐 문제가 아니다. 윤리, 배려, 책임성 같은 큰 가치의 문제"라고 했다.
홍 교수는 아버지인 조 후보자가 딸의 이런 행태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후보자를 향해 "2014년 자신의 딸의 일련의 의사결정과 행태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묻고 싶다. 자신의 직장에 딸이 입학원서를 내는데 설마 지원 자체를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다수의 학생을 떨어뜨리고 입학한 대학원에서 한 과목 수업을 듣고 1년간 8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은 꼴이 됐다. 이 사실을 지금 생각해 보니 어떠한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조국 교수가 집에서 자식을 이렇게 가르쳤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평소 조 교수 밖에서의 주장과 안에서의 행동 사이 괴리가 너무 커 보여 마음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글을 올린 홍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환경대학원 졸업을 위해서는 2년 동안 11과목을 들어야 하는데 1년간 단 한 과목을 수강하고 거액의 장학금까지 받은 것에 많은 학생들이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페이스북에 공개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환경대학원 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자괴감이나 박탈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중심으로 조 후보자의 딸이 1년간 한 과목을 수강하고도 8백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경위에 대해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2014년 10월부터 조 후보자 딸의 지도교수였던 윤순진 교수도 조씨가 장학금을 받았던 과정에 대해 "당시 학과장이었는데, 장학금은 대부분 어떤 경로를 통하더라도 나를 통과해야 한다"며 "그 장학금은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고, 서명을 하거나 한 절차도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가) 굉장히 아팠다. 학교도 아파서 휴학한다고 얘기해서 휴학원에 싸인해줬다"며 "입학할 때부터 몸이 아팠다고 애기했고, 학교 다닐 때도 아파서 (학교에도) 잘 나오지 않았다"고 기억을 회상했다.
특히, 조씨는 부산대학교 의전원 시험을 봤을 당시 서울대에서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대 총동창회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운영하는 관악회 장학금을 스펙의 하나로 활용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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