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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 [단독]中대사 "韓, 중국인 입국금지 말라···WHO 권고 따라달라"



지난 30일 부임한 싱 대사는 차이나랩과의 부임 후 첫 인터뷰를 통해 "중국은 국제 사회와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이 문제에 대한 중국 외교부 화춘잉(华春莹)대변인의 지난 31일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또 "한국 정부와 각계의 대량 물자 지원에 중국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월 1일까지 247명의 중국 확진 환자가 완치 후 퇴원하는 등 예방도, 통제도, 치료도 모두 가능한 병"이라며 "중국은 국제 사회와의 공개적이고 투명한 소통을 통해 이번 방역 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전화 및 이메일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 우한에 있는 일부 한국 교민이 철수했다.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계속해서 협조해줄 것인가?

"중국은 한국 교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민 철수에 대해서도 지지와 편의를 제공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통화하기도 했다. 한국과 중국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서 한국 교민을 포함한 모든 내외국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중국 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조처를 했다. 한국에서도 그런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국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에 제때에 관련 정보를 발표하고,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WHO도 높게 평가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으로부터의 이동과 교역을 제한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고, 심지어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미국은 오히려 정반대의 방향으로 지나친 행동을 취했다. 다른 의도가 있지 않나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중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고, 반대한다. 관련 국가들이 WHO의 건의에 부합하는 과학적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본다."

- 한중 양국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극복해야 한다고 보는가? 

"한국 정부와 각계 인사들이 중국에 대량의 구호물자를 보내주는 등 많은 지지를 해줬다. 눈보라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주는 듯한(雪中送炭) 고마움을 느낀다. 특별히 깊은 사의를 표한다. 중국 국민도 이 따뜻한 정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한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손잡고 함께 협력해서 방역 전쟁에서 꼭 승리할 것이다."


- 이미 중국에서만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그간의 방역 성과가 있었는가?

"감염자 수가 급속하게 늘어난 것은 '바이러스 테스트제'를 개발한 이유도 있다. 감염자를 신속히 선별할 수 있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었다. 치료 효과도 있다. 2월 1일까지 247명 확진자가 완치 후 퇴원했다. 중국 전역으로 감염자가 발생했지만, 예방도, 통제도, 치료도 모두 가능한 병이다."

- 중국 정부는 어떤 조처를 하고 있는가?
 

"국가급 과학연구전문가팀을 구성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치료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빠르게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물자에 대한 포괄적인 전국 조달 제도를 구축해 의료용 물자와 생필품 공급에 나서고 있다. 말 그대로 총력전이다."
- 정부 업무 추진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가? 


"관련 업무는 지금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과학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우한(武漢)시, 후베이(湖北)성을 비롯해 지방에서 중앙까지 전면적이고 다차원적인 방역, 치료 체계를 구축했다.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최대한 감소시키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친히 선두지휘하고 있다."
 
- 국제 사회와의 협력은?

"시진핑 주석은 '신종 코로나는 악마이고, 악마가 계속 숨어있게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책임 있는 태도로 국제 사회와 협력하고 있다. 가장 빨리 WHO와 관련 측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통보하고 유전자 염기서열을 공유했다. 중국 내 각국 공관과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단독]中대사 "韓, 중국인 입국금지 말라···WHO 권고 따라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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