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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예고도 불사하는 시위대 - "한남 69명 살해" "女男 경찰 9대1로"






“우리 목소리 또 무시하면 길 가는 한남(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용어) 무작위로 69명 죽여버린다.” “이니(문재인 대통령의 애칭)야, 한남만 국민이냐.” “경찰 여남(女男) 성비 9:1로 만들어라.”

4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4차 시위에선 이같은 피켓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집회를 주최하는 ‘불편한 용기’ 측은 그동안 서울 혜화역에서 열렸던 일명 '혜화역 시위'를 이날엔 광화문광장에서 열기로 했다.

시위를 앞두고 주최 측이 운영하는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 온라인 카페 회원들은 ‘피켓 자랑 게시판’에 자신이 직접 만든 피켓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달 7일 열린 3차 ‘혜화역’ 시위 이후 이날 오후까지 80여 개의 피켓 인증이 올라왔다.

© 조선일보
게시판엔 “몰카=범죄” “우리의 일상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 “불법촬영 규탄한다” “우리는 너희의 성적 주체가 아니다” 등 온건한 구호도 담겼지만, 과격한 표현을 적은 피켓도 넘쳐났다.

한 카페 회원은 붉은색 글씨로 “우리 목소리 또 무시하면 길 가는 한남 무작위로 69명 죽여버린다”는 피켓을 올렸다. 그는 “진심을 담은 피켓”이라며 “만약 시위 후 변화 없으면 실행한다. 조심해라”고 남겼다. 69(6.9cm)는 한국 남성을 성적으로 조롱하는 의미다. 댓글로는 “혼자 하지 마시고 같이 합시다” “저도 동참합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회원은 피켓을 통해 “몰카 찍고 보고 올리는 한국 남자는 가해자, 편파수사 2차 가해 경찰은 공범, 웹하드 카르텔 방관하는 국가는 동조자”라고 주장했다. 다른 회원들은 “모든 한국 남자는 범죄자” “남자의 장래는 창창하고 여자의 장래는 장례식장”이라고 주장했다.
© 조선일보
특히 경찰과 정부를 비난하는 피켓이 넘쳤다. 한 회원은 “급하게 오늘 뽑았다(만들었다)”며 남자 경찰을 비하하는 전단을 게시했다. 전단에는 “69남경(남자경찰), 한국 남자만 지킨다” “남성 치안 1위, 여성 치한 1위 약속합니다”라고 적혔다. 민갑룡 신임 경찰청장을 향해 ‘경찰뽀이(boy)’라고 비하하는 피켓과 “한국 남경은 몰카범죄 공범이다”라고 주장하는 피켓도 올라왔다. 또 경찰의 성비를 여성 90%, 남성 10%로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올라왔다.

카페 회원들은 정부를 향해선 “문재인 응답하라” “문재인에게 페미니즘은 옵션이지만 우리에게 페미니즘은 목숨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혜화역 시위’에선 문 대통령을 비하하는 구호나 피켓이 등장해 거센 논란이 일었다. 대표적인 것이 '문재인 재기해'(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처럼 투신하라는 뜻), '유X당선 무X탄핵'(문 대통령은 남자라서 당선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자라서 탄핵됐다) 같은 구호였다. 또 일부 시위대는 '곰' 마스크를 착용해 논란을 빚었다. '곰'은 '문'을 거꾸로 뒤집은 것으로,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문 대통령은 투신하라'며 조롱조로 쓰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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